현충일이자 6.13 지방선거를 1주일 앞둔 6일 각당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인 서울을 비롯해 충청 제주 등 주요 전략지 공략에진력했다. 휴일인 이날 서울 용산 광진 성북 등 기초단체장 85회와 광역의원 127회, 기초의원 651회 등 전국 각지에서 총 863회의 합동연설회가 열렸으나 월드컵 열기로 인해 후보자들의 유세대결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충남 홍성, 예산 등 이틀째 충청권 공략에 나섰고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서울 일대를 돌며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지원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충남 홍성 정당연설회에서 "이번 선거에서 이 정권에게 더 이상 정권연장을 할 생각을 말라는 국민의 뜻을 확실히 나타내야 한다"며 "올 연말에 정권을 교체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거함"이라면서 "그간 이 지역에서 작은 배인 자민련이 한나라당의 진입을 막아왔으나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이 나라를 반듯한 나라, 서민과 노동자 가난한 사람들이 같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 후보는 오전 중앙당-서울시선대위 연석회의에 참석, "이번 선거는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하기 위한 필수적인 발판을 마련하는 것인 만큼 수도권에서 반드시이겨야 하고 특히 서울을 놓칠 수 없다"며 수도권 출마후보들의 선전을 독려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이날 하루종일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후보와 함께 남대문시장 마포성산시장 종묘공원 등 인파가 많은 곳을 누비며 `이회창-이명박'에 비교되는 `노무현-김민석' 세대교체 카드를 띄우는데 주력했다. 또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접전지 중 하나인 제주도를 찾아 우근민(愚瑾敏) 제주지사 후보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노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깨끗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고 적반하장"이라며 "부정부패 전과가 있는 이회창 후보와 이명박(李明博) 후보 등 퇴물들을 고향으로 돌려 보내야 한다"며 `부패인물 심판론'을 부각시켰다. 그는 특히 "특권, 권위주의, 지역분열주의 정치 행태인 3김 정치와 이를 빼닮은이 후보를 청산하자"며 "나는 12월 대선에서 되든 안되든 두번 나오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이날 청구동 자택에서 정상천(鄭相千) 선대위원장과 조부영(趙富英) 부총재, 유운영(柳云永) 대변인 직무대리 등과 함께 오찬을 하며 선거대책회의를 갖고 선거전략을 중간 점검했다. sang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