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007 제임스 본드. 이들은 적어도 두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나는 영국출신의 세계적 스타들이란 점이고,또다른 하나는 영국 고급승용차 메이커인 애스턴 마틴(Aston Martin) 브랜드의 애호가들이란 점이다. 애스턴 마틴 제품은 빼어난 디자인과 편안한 승차감 덕분에 스타들로부터 대단한 사랑을 받아왔지만 그 운명은 그리 순탄치 않은 것 같다. 경영악화로 포드로 넘어간데 이어 포드도 이제 구조조정을 이유로 매각을 검토중이기 때문이다.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 포드회장은 "적자를 줄이기 위해 고급승용차 부문을 정리할 계획이며 애스턴 마틴의 매각도 고려해볼 가치가 있다"고 매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제임스 본드가 1965년 007시리즈 '골드핑거(Goldfinger)'에서 처음 선보여 고급 승용차 브랜드의 대명사로 떠올랐던 애스턴 마틴. 이젠 또 어떤 주인을 만나게 될지 세계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