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작년보다 11%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국내 12개 주요 업종의 1백9개 기업(매출액 상위 기준)을 대상으로 R&D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투자액은 올해 7조6천5백18억원으로 지난해(6조8천7백40억원)보다 11.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인 8.3%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6.4%)와 비철금속(-9.5%)만 감소했고 일반기계(59.8%) 전자부품(43.7%) 조선(37.2%) 석유화학(14.7%) 가전(13.8%) 정보통신기기(10.0%) 정밀화학(6.8%) 중전기기(6.6%) 자동차(3.0%) 철강금속(1.3%) 등은 증가했다. 특히 가전(2조1천6백60억원) 자동차(1조7천2백65억원) 정보통신기기(1조1천2백83억원) 등 '빅3 산업'의 투자액이 전체의 65.6%를 차지했다. 한편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지난해(3.49%)와 비슷한 3.50%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기(7.70%) 가전(7.69%)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반도체(3.89%) 정밀화학(3.71%) 자동차(3.31%) 전자부품(2.77%) 일반기계(2.50%) 조선(2.48%) 석유화학(1.10%) 등은 5% 미만으로 선진국에 비해 저조했다. 특히 철강금속(0.96%)과 비철금속(0.16%)은 1%에도 못미쳤다. 종업원 가운데 R&D 인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정보통신기기가 33.9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자동차(6.78%) 일반기계(5.95%) 중전기기(5.32%) 비철금속(2.11%) 조선(1.92%) 철강금속(1.06%) 등 6개 업종은 10%를 밑돌았다. 또 업종별로 R&D 투자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반도체·가전·정보통신기기·전자부품) 현대자동차(자동차) 대우종합기계(일반기계) 대우조선공업(조선) 포스코(철강) LG화학(석유화학) 현대중공업(중전기기) LGCI(정밀화학) 고려아연(비철금속) 등으로 파악됐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