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엔 못올랐지만 월드컵 마케팅은 세계 제일.' 베트남이 월드컵 열기로 들썩거리고 있다. 베트남 방송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경기를 중계하면서 전자업계는 물론 맥주집 기념품가게 청소년바 등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 LG 삼성 등 한국 가전업체들이 소니를 포함한 일본기업들과 시장을 반분하고 있는 TV업계는 요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호황이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지난 3월 국내 TV 판매대수는 13만9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났다고 밝혔다. TV 수요 급증은 중고품 판매와 TV수리점의 매출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 LG 등 한국기업들은 주요기관과 식당 등에 대형 TV를 설치하는 등 베트남에 처음 찾아온 월드컵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각 방송국이 월드컵특집을 방영하면서 청소년바와 거리카페에도 인파가 몰리기 시작,맥주 소비량이 늘어 국영 베트남알코올맥주음료회사(VINABECO)는 연초부터 생산라인을 모두 가동하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