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의 지역별 초반 판세가 드러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영남,민주당은 호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각당의 텃밭에서 무소속이 약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초반 판세를 토대로 선거승리를 위해 취약층 공략에 나섰다. ◆판세와 전략=각당의 판세분석 결과 현재 16개 시·도 광역단체장의 경우 한나라당이 부산과 대구 인천 강원 충북 경북 경남 등 7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민주당은 광주 전남·북 3곳,자민련은 충남,민노당은 울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과 경기 대전 제주는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접전중이며 경기에서는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가 민주당 진념 후보에 박빙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전에서는 한나라당 염홍철 후보와 자민련 홍선기 후보가 팽팽한 맞대결을 펼치는 양상이다. 전국 2백32개의 기초단체장의 경우 한나라당이 1백여곳,민주당 80여곳,자민련 20여곳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각당은 분석했다. 서울지역은 25개 선거구중 한나라당이 10여곳,민주당이 7∼8곳에서 앞서는 상황이다. 무소속은 영남과 호남,충청권을 중심으로 40여곳에서 강세다. ◆변수와 전략=월드컵 열기에 따른 전체 투표율과 수도권에서의 민주당-자민련 공조,대선후보 지지도 변화 등이 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주요 정당들은 지방선거에 대한 무관심과 월드컵 열기로 투표율이 40%대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표율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0,30대 젊은 층은 대체로 민주당과 노무현 대통령후보,50대와 60대층은 한나라당과 이회창 대통령후보 선호로 세대별 지지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탈보수화 전략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조만간 30대 젊은 교수 10여명으로 청년대책 자문교수단을 구성하고 젊은 층과 호흡을 함께하는 이벤트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50,60대의 안정희구심리를 자극,고정 지지층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노 후보에 대한 장년층의 막연한 불안감을 씻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재창·김동욱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