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일하고 싶은 직장이에요." 사스(SAS)의 시장조사분석가인 달린 매컬렌은 한마디로 이렇게 만족감을 표현했다. 9년째 일하고 있는 그는 "이전 직장에서는 3년 만에 퇴사했으나 사스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해 주기 때문에 이직은 한번도 생각조차 해 본적이 없습니다"고 강조했다. IT 업계에서는 사스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직장'으로 소문나 있다고 자랑했다. 사스가 그를 사로잡은 것은 비단 각종 편의시설이나 복지혜택뿐만이 아니다. CEO가 주는 신뢰감이 강한 자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굿나이트 회장을 '일반직원과 다름없는 평범한 사람(Regular Guy)'이라고 평했다. "회장이 '캠퍼스'내에 거주하면서 세탁소에서 직접 세탁물을 찾거나 카페테리아에서 가족들과 식사하는 모습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매컬렌의 찬사는 빈말이 아니다. 사스는 '올해 일하기 가장 좋은 1백대 미국기업'중 3위(지난해 2위)를 기록했다. 1976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11억2천만달러, 직원수는 총 8천3백9명이다. 매출액 대비 R&D투자비는 약 30%에 달하고 현재 미국내에 45개, 전세계에 68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굿나이트 회장이 종업원들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며 근무환경에 최대한 신경쓰는 것은 과거 60년대말∼70년대초 GE에서 근무했던 경험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직원들의 이야기다. 그는 당시 GE의 근무환경이 썩 좋지 않았던 데서 평생 잊지 못할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