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콜 금리를 현수준(4.25%)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금융시장에서 우세하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환율은 지난 4월초에 비해 7% 이상 떨어져 수입 물가하락을 유도,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점이 금리를 현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작용하고 있다. 특히 금리를 올릴 경우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와 채권이나 투신권으로몰려 주식시장의 침체를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금리의 현수준 동결 전망에 힘을실어주고 있다. 또 박승 한은 총재가 앞으로도 금리 수준을 '경기 부양적으로' 낮게 유지하겠다고 밝힌 점도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시장은 분석했다. 반면 지난 4월 산업생산이 작년 동기에 비해 7.3% 증가하고 수출도 작년동기대비 9.2% 늘어나는 등 최근의 경기가 상승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경기 과열을 경계한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달보다는 산업생산이나 수출증가 등 경기 상승을 알리는뚜렷한 지표가 나타나는 7-9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 투자은행의 한 애널리스트는 "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해 지는 상황에서 한은이 잇따라 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면서 "이를 감안할 때하반기중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