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3대 AV 가전업체인 JVC가 디지털 TV의 기대주로 꼽히는 PDP(벽걸이) TV 분야에서 삼성, LG와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방한중인 테라다 마사히코 JVC 사장은 31일 낮 기자간담회에서 "PDP TV는 앞으로 기술진보가 가속화되고 가정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삼성,LG쪽과 PDP TV사업과 관련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협의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곤란하다"며 "다만 `ing(진행중)'상태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테라다 사장은 방한기간 삼성과 LG 최고경영진과 회동, 사업교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하고 "삼성과 LG 모두 세계적 브랜드여서 JVC로서는 여러가지 교류확대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JVC가 국내업체들의 PDP 기술력이 탁월하다는 점에서 부품공급과 공동 기술개발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JVC는 현재 삼성SDI[06400]로부터 브라운관 패널을 공급받고 있고 LG전자[66570]와는 VCR 등의 위탁생산을 추진중이라고 테라다 사장은 말했다. 테라다 사장은 그러나 "아직은 부품공급 또는 위탁생산 차원을 넘어 전략적 협력관계로 발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글로벌 마켓 관점에서 교류확대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판매법인인 JVC코리아의 시장전략에 대해 "올해 매출목표를 1천억원 수준으로 잡고 있지만 앞으로 3년내에 두배인 2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며 "현단계에서 공장설립은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당분간 판매에만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JVC코리아는 디지털 캠코더를 비롯, 미니오디오와 디지털 TV, 홈시어터, DVD 플레이어 등 AV기기 부문에서 빠른 매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