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도지사 선거는 3선을 노리는 한나라당 김혁규(金爀珪)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으며 민주당 김두관(金斗官) 후보가 힙겹게 뒤를 쫓고 있는 추세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20개 지역중 한나라당은 13개지역에서 우세를, 4개지역에서 백중우세, 현역 시장.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진해와 거창, 합천을 경합지역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창원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단체장 남해군수 출신의 민주당 김 후보가 '노무현(盧武鉉) 돌풍'을 기대하며 도지사선거에 도전장을 던졌으나 한나라당 김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과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멀찌감치 앞서있는 상태다. 민주노동당 임수태(林守泰) 후보는 일단 민주노총 조합원을 중심으로 20-30대젊은 층과 화이트칼라 등을 대상으로 인지도 제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후보 등록을 앞두고 일제히 실시된 각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김 후보는 6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상승세를 보인 반면 민주당 김 후보는 7-9%로입당전보다 약간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나라당 김 후보측은 3선을 낙관하면서도 김두관 후보의 지지도와 노풍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경영행정의 결실을 복지와 문화, 환경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점을 강조, 초반에 기선을 완전히 제압한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 민주당 김 후보측은 지난 24일 도지사 후보선출대회에서 노무현 후보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의 연대시도를 정면 비판하면서 민주당에 대해서도 '호남패권정당에서 개혁적인 전국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하는 등 지역정서를 감안, 민주당과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민노당 임 후보측은 권영길(權永吉) 대표가 경남에 상주하면서 지원사격을 해주면 지지도 및 인지도가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초단체장 한나라당은 당초 거의 전 지역에서 공천 후유증을 겪었고 일부 지역은 처음부터공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시일이 지날수록 경선후유증이 수습되고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20개 기초단체장 선거중 한나라당이 17개 지역에서 우세 또는 백중우세를 점치고 있는 등 한나라당의 전통적인 텃밭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현역 시장.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진해와 거창, 합천 등은 경합지역으로 보고 총력전을 펴고 있다. 최근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 여론조사 결과, 진해에서 무소속 김병로(金炳魯)후보의 지지율이 한나라당 허대범(許大梵) 후보를 배정도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창에서 현역 군수로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주환(鄭柱煥) 후보도 한나라당김태호(金台鎬)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합천에서도 한나라당 후보에 약간 밀리지만 현 군수가 무소속으로 나서 선전하고 있고 함양과 통영 등에서도 무소속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고향인 김해와 사천, 창원 등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은노 후보가 직접 유세 등을 통해 지원에 나서는 것은 물론 민주당을 조속히 '노무현당'으로 체질을 정비해주도록 요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