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과 함께 경기장이나 집에서 축구경기를 보면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식용 상품이 유통업계에 대거 등장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할인점들은 경기 시작 3∼4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가 있는 사람들이나 TV 앞을 떠나지 않는 축구 팬을 위한 테이크아웃 식품, 저알콜음료 등을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전점에 건포류 3종과 스낵안주 3종으로 이뤄진 `TV시청용 안주세트'(1만6천원)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월드컵 기간에만 판매하는 이 상품은 `GO!GO! 코리아'라는 문구가 들어간 비치백이 함께 포장돼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샌드위치 전문점 `콤테스뒤바리'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샌드위치 세트'를 7천500∼9천500원대에 판매한다. 또 본점과 무역센터점의 테이크아웃 델리샵 `꼬메르'는 스프링 롤, 양배추 쇠고기말이, 게살 크로켓 등 20여종이 넘는 유럽 스타일의 테이크아웃 요리를 판매한다. 실내에서 TV를 지켜보는 `카우치 포테이토(Couch Potato: 감자칩을 먹으면서 소파에 앉아 TV만 들여다보는 사람이라는 뜻)' 족(族)을 위한 상품도 다양하다. 현대백화점 본점 지하 와인매장 `메종드 벵'에서는 캘리포니아산 스위트 와인을1만8천원에, 식품관에서는 안주용 네덜란드산 `고다' 치즈를 1만500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바비큐 갈비'(2천500원)와 닭다리 요리 `허브드럼스틱'(4천400원), 독일식 정통소세지 모음(9천원) 등 20여종의 테이크아웃 요리를 판매한다. 신세계는 전점 주류코너에서 과일, 탄산을 넣어 청량음료처럼 즐기는 저알콜 맥주 `알코올팝'과 레베브라운, 디벨스, 후퍼스후치 등 세계 각국의 맥주를 판매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스낵 4종이 들어 있는 `스낵모음'(1천470원)과 `노래방 새우깡'(2천950원), 대형 울릉도 오징어(5천300원) 등을 내놓았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초콜릿, 팝콘 등 간식용 음식을 정상가보다 최고30% 할인 판매하며,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은 전자레인지에 3분만 데우면먹을 수 있는 중국식 테이크아웃 음식 `딤섬'을 집까지 배달해 준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오징어와 쥐포 등 건어물 상품량을 대폭 늘렸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