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에서 한국 대학 및 기업과 윈윈할 수 있는 협력체제를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최근 충남대 초청으로 우리나라에 온 미국 버지니아텍 찰스 스테거 총장(54)은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 인포매틱스'를 중심으로 한국과 다양한 형태의 협력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스테거 총장은 충남대와 교수 및 학생을 교류시키는 것은 물론 바이오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해 나기로 제휴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투자펀드와 관련,"아시아벤처파트너스(대표 우종식·www.asia-venture.org) 및 KTB네트워크 등과 공동 펀드를 만들어 한국 바이오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실무적인 준비작업을 거쳐 올 연말께 펀드 조성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테거 총장은 2000년 초부터 버지니아텍 내에 바이오 분야 연구소인 '버지니아 바이오 인포매틱스 인스티튜트(VBI)'건설에 들어갔다. 오는 2004년 완공되는 이 연구소에는 이미 바이오벤처 5개사가 입주해 있다. 현재 67명의 전문가가 활동 중이며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과 연구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 버지니아텍은 VBI에 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VBI는 올해에만 23만달러 규모의 연구용역을 수주했다. 스테거 총장은 "5년 내에 연구용역 수주액이 1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한국 바이오기업들을 VBI에 유치해 VBI 입주업체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공동연구소를 두고 있는 VBI는 스위스 독일 브라질 등에 해외 거점을 마련했다"며 "한국 기업이나 대학 등에 VBI의 공동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축학을 전공한 스테거 총장은 버지니아텍에 학생 교수 학장 부총장 등으로 30년이 넘게 몸 담아왔다. 부총장 시절엔 대학 발전을 위해 7만1천명의 기증자를 중심으로 3억3천7백4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만들기도 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