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마감된 후보등록 현황을 통해 본 `6.13 지방선거'의 특징은 지난 98년에 비해 현역들의 재출마 비율이 낮아진 반면 경쟁률은높아졌다는 점이다. 또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광역의원들의 정당공천에서 지역편중 현상이 두드러져 우리 선거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구도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게 됐다. 우선 현역 재출마의 경우 전국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8명이 다시 입후보했고,기초단체장은 232명중 166명이 재출마, 71.6%의 비율을 차지했다. 광역의원은 전체 609명(비례대표 73명 제외)중 222명(36.5%), 기초의원은 전체정수의 36.4%인 1천270명(36.4%)이 재도전했다. 98년 2회 지방선거 당시 광역단체장은 16명중 12명, 기초단체장은 198명(85.3%),광역의원은 전체 정수의 73.5%인 453명, 기초의원은 77.2%인 2천696명이 재도전한것에 비하면 낮아진 것이다. 아울러 시도의원 20명과 기초의원 24명이 기초단체장에, 기초의원 35명은 광역의원에 한단계 높여 도전장을 냈다. 경쟁률은 16명을 뽑는 광역단체장의 경우 50명이 등록, 3.1대 1을 기록해 지난98년의 2.5대 1보다는 높아졌으나 1회 지방선거의 3.7대 1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232명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715명이 등록, 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역시 98년(2.9대 1)보다는 높았지만 95년(4.1대 1)보다는 낮았다. 또 정수 609명의 광역의원 선거에는 1천466명이 입후보해 2.4대 1, 정수 3천485명의 기초의원 선거엔 8천49명이 등록해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당별 공천분포를 보면 지난 98년 광주, 전남북, 대전 지역에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지 못했던 한나라당이 이번엔 16개 전지역에 후보를 낸 반면 민주당은 충청권3곳과 대구, 울산, 경북 등 6개 지역에 후보자를 내지 못하는 등 `지역편중' 현상을극복하지 못했다. 자민련 역시 대전, 충남북 등 3개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만 공천해 `지역정당'의한계를 스스로 인정했다. 또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지역에 불과 6명만을공천했고, 민주당도 영남지역의 10개 기초단체장 선거구에만 후보를 내 지역불균형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와 함께 지난 98년 선거때와 마찬가지로 여성의 정치참여가매우 저조했다. 또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지역에 불과 6명만을공천했고, 민주당도 영남지역의 10개 기초단체장 선거구에만 후보를 내 지역불균형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와 함께 지난 98년 선거때와 마찬가지로 여성의 정치참여가매우 저조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는 여성후보가 단 한명도 없었고, 기초단체장 선거엔 7명에그쳐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광역의원 선거에선 47명(3.2%), 기초의원 선거엔 204명(2.5%)에 불과해 선출직에서의 여성할당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비례대표 여성후보는 등록자 109명중 여성이 63명(57.8%)으로 절반을 넘었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 비율이 광역단체장 88%, 기초단체장 70%, 광역의원 51%, 기초의원 21.9%로 나타나 선거급수와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초등학교 이하의 학력자 비율은 기초의원 14.9%, 광역의원 6.4%, 기초단체장 3.2%를 나타냈고 광역단체장 후보중에는 학력미기재자도 1명이 있었다. 직업별로는 단체장 후보에서 정치인과 공무원이 압도적이었으나 의원후보는 농.축산업, 건설업, 상업 종사자외에 무직자도 상당수 있어 이번 선거가 돈많은 `지역토호'들의 경쟁장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엿보였다. 우선 광역단체장 후보는 정치인과 공무원이 각각 26명, 8명으로 68%를 차지했으며 기초단체장 후보는 정치인과 공무원이 각각 174명, 210명으로 절반이 넘는 53.6%를 차지했다. 그러나 광역과 기초의원 후보의 경우 정치인과 공무원이 각각 506명(34.4%), 1천590명(19.7%)에 그친 반면 농.축산업 상업 건설업 등이 상당수를 차지했으며 기초의원 후보자중 무직자는 4.2%인 338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4개 선거 전체후보자를 통틀어 50대가 3천814명(37.0%)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3천739명(36.3%), 60대 이상 1천806명(17.5%), 30대 904명(8.8%), 30대미만 34명(0.3%)의 순이었다. 정당별 후보등록자수는 광역의원 비례대표를 포함해 ▲한나라당 790명 ▲민주당591명 ▲자민련 120명 ▲민주노동당 100명 ▲사회당 24명 ▲한국미래연합 20명 ▲민국당 5명 ▲녹색평화당 4명 ▲노년권익보호당 2명 ▲민주공화당 1명 등이었다. 반면 무소속 후보도 734명에 달했다. 한편 4대 선거를 합해 최고령자는 경기 파주시 군내.진동면 선거구 기초의원에출마한 정주호(鄭周鎬.23년 2월13일생)씨로 79세였고, 울산 남구 신정2동 기초의원후보인 류왕도(柳王道.77년 4월26일생)씨가 25세로 최연소 후보로 기록됐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