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들은 회사를 떠나도 큰 돈이 보장된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은퇴후에도 엄청난 수입을 보장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대표적 인물은 20년간 제너럴일렉트릭(GE)을 이끌다 지난해 은퇴한 잭 웰치 전 회장. '당대의 경영귀재'로 불리는 웰치 전 회장은 평생 매년 9백만달러(약 1백10억원)의 연금을 받는다. 연금외에도 GE에 대한 이런 저런 조언으로 하루평균 1만7천달러,연간 5백만달러를 챙긴다. 올 연말 퇴임하는 플리트보스턴파이낸셜의 테런스 머레이 회장도 매년 연금으로 5백80만달러를 거머쥔다. 지난달 월드콤 CEO직에서 쫓겨난 버나드 에버스는 회사가 '풍전등화'위기에 몰렸음에도 불구,1백50만달러의 연금이 보장됐다. 연금외 특혜도 푸짐하다. 지난 3월 새뮤얼 팔미사노에게 CEO직을 물려준 IBM의 '전설적 경영자' 루 거스너는 2012년까지 사무실과 승용차,각종 클럽멤버십 비용을 지원받는다. 월드콤의 에버스도 진료비가 평생 보장된다. 때문에 '막대한 특혜'에 대한 논란도 뜨겁다. 관련 회사의 주주 등은 엄청난 연봉이 회사경영에 부담을 줄뿐 아니라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개리 셰퍼 GE대변인은 "인재영입을 위해서는 경영자들의 퇴직혜택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반박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