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5개국의 온라인 뱅킹 이용자가 전년보다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다우존스가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의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한국과 홍콩,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의 온라인뱅킹 이용자수는 전년에 비해 63% 늘어난 1천60만명에 달했다. 또 5개국에서 정기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38%가 현재 온라인뱅킹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전보다 29%, 2년전보다는 16%가 더늘어난 것이다. 국가별로 한국의 인터넷뱅킹 이용자수는 530만명으로 5개국가 중 가장 많았으며중국 250만명, 대만 170만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홍콩과 싱가포르의 인터넷뱅킹 이용자는 각각 60만명과 40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인터넷뱅킹 이용률에 있어서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들 중 최소 한달에 한 번 이상 인터넷뱅킹을 이용하고 있는 비율은 50%에 불과했으나 홍콩과 싱가포르의 경우 각각 77%, 7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소 1주일에 한 번 이상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비율도 홍콩이 30%로가장 높았으며 싱가포르(24%), 한국(20%), 대만(8%), 중국(3%) 순이었다. 특히 중국과 대만의 인터넷이용자 중 인터넷뱅킹에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비율은 각각 91%, 76%로 향후 이 부문의 성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AC닐슨의 리처드 샌들란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같이 조사결과를 밝히면서 "아시아 지역 네티즌들의 대다수가 인터넷뱅킹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단기적으로 볼 때 이 지역 은행들은 인터넷뱅킹 이용자 급증으로 인한 새로운 기회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