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텍(대표 최영호)은 디지털 기기에 워터마킹(Watermarking) 기술을 적용하는 회사다. 워터마킹이란 종이돈에 보이지 않는 문양을 삽입하는 것을 가리킨다. 한국 지폐를 불빛에 비쳐보면 1만원권의 경우 세종대왕, 5천원권의 경우 율곡 이이, 1천원권의 경우 퇴계 이황이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정상 지폐와 위.변조 지폐를 구분하는 주요한 방법이 워터마킹 처리의 유무다. 이같은 기술을 디지털 분야로 확장 적용한 것이 디지털 워터마킹. 디지털로 처리된 데이터의 위조나 변조를 방지하고 소유권(지식재산권)을 확정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문양을 새겨넣는 것이 마크텍이 하는 일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DVR(디지털비디오레코더) 업체에 워터마킹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 이 회사의 솔루션을 채택해 DVR를 구동시켰을 경우 위.변조된 영상물은 위.변조된 부분이 화면에 표시된다. 마크텍은 올들어 피카소정보통신 MC전자 미디어소프트 등 DVR 제조업체들에 워터마킹 기술을 공급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마크텍은 강원랜드 카지노관리시스템 입찰에도 대형 SI(시스템통합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하고 있다. 강원랜드가 위.변조 방지 기능이 들어간 DVR를 요구하면서 컨소시엄 구성에 마크텍과 같은 워터마킹 회사가 필요해진 것. 마크텍은 모두 13개 컨소시엄중 4개 컨소시엄에 파트너로 들어가 있다. 이 회사는 방송장비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모 방송사와 '워터마킹을 이용한 방송동기화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중앙방송과 지방방송간 프로그램을 전환시킬때 워터마킹 기술을 응용해 에러없이 전환되도록 하는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납품한다는 것. 지난 2000년 6월 설립된 마크텍은 지난해말 독일 유통업체인 파니맥스에 워터마킹 솔루션을 공급함으로써 수출 물꼬도 텄다. 지난해 매출액은 28억원이며 올 1.4분기엔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디지털 보안장비에 대해 위변조 방지기술의 탑재를 의무화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성장가능성을 낙관했다. (02)2267-6112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