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은 개최국인 한국에서 개고기를 맛보는 기회를 제공받으며 음식의 새로운 기준을 경험하는 등 이채로운 축구잔치가 될것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6월3일자)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특집기사를 싣고 이번 월드컵이 개고기 문화를 포함해 여러가지 점에서 이채를 띠고 있다고 소개했다. 27일 뉴스위크 인터넷판에 실린 기사는 우선, 이번 월드컵이 72년 월드컵 역사상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경기라는 일반적인 평가로부터 시작했다. 뉴스위크는 이어 아시아에서 그것도 단독 개최가 아닌 공동으로 개최되는 이번월드컵이 단순한 사이가 아닌, 서로 간에 좋지 않은 과거를 갖고 있는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채롭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그러나 두 국가간의 정치적 긴장 관계에도 불구, 축구가 중심적 주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잡지는 이어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중국이 모두 유럽 출신의감독을 기용한 점도 특징이라면서, 다음달 경기결과로 그간의 능력을 평가받게 될이들 감독은 소속된 각각의 국가로부터 꼭 이겨야 한다는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특히 서울의 상암동 축구 경기장 바깥쪽에서 한국의 식당들이 제공하는 한국의 개고기는 재미있는 구경거리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뉴스위크는 개최국은 아니지만 인근국인 중국이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들과국제적인 사업가들을 상대로 이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이번 월드컵에 대단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뉴스위크는 약 100만명의 축구팬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고 세계 수십 억명이 TV를 시청하게 될 이번 월드컵이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서방세계와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 잡지는 이번 월드컵이 과거와는 달리 해외여행이 활발해지고 국경간이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와졌다는 점에서 정보 및 치안당국의 보안 업무수행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9.11 테러를 감안해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에 8만5천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도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