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한국축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26일 평가전 생중계 대결에서 MBC와 SBS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청률조사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한국-잉글랜드 평가전중계대결에서 1위를 차지한 MBC는 이날 20.8%(전국기준), SBS는 20.6%의 시청률을각각 기록해 불과 0.2%포인트 차이의 시청률 경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에서는 MBC가 20.9%로 SBS의 19.5%에 비해 1.4%포인트 차이로 앞섰으나 수도권 지역에서는 SBS(22.2%)가 MBC(21.1%)를 1.1%포인트 차이로 눌러 시청률 역전에 성공했다. 이를 두고 방송계 안팎에서는 월드컵 기간에 축구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차범근 해설위원과 최창섭.임주완 아나운서를 앞세운 MBC와 콤비플레이에 능숙한 신문선 해설위원과 송재익 캐스터를 전진배치한 SBS가 사활을 건 시청자 공략 경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 대표팀 감독 허정무 해설위원을 내세운 KBS 1TV는 잉글랜드전에 이어 이번에도 9.6%의 전국시청률을 보여 MBC, SBS와의 시청률 경쟁에서 한발 뒤졌다. 평가전에 이어 곧바로 전파를 탄 SBS '8시뉴스'도 20.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지난주 평균 시청률 9.2%보다 두배가량 뛰었다. 이 시간대(오후 6시2분-7시53분) 방송3사의 총 시청률은 잉글랜드 평가전때보다 높은 54.2%로 지난 4주간 같은 시간대 3사의 평균 총 시청률 26.4%에 비해 두배 이상 치솟았다고 TNS미디어코리아가 집계했다. 특히 한국-잉글랜드 평가전 시청률 40.4%보다도 13.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날 평가전 시청률은 전반전(52.0%)보다는 후반전(59.0%)이 조금 더 높았으며, 후반전 경기종료 직전인 저녁 7시52분 64.4%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성연령별로는 30대 남자가 41.3%로 가장 높았다고 TNS미디어코리아가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3사의 시청점유율은 81.9%를 기록, TV를 시청한 10가구중 8.2가구가 한국-프랑스 평가전을 지켜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