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정연(23. 한국타이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톱10'에 입상하며 신인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이정연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 606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5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올해 LPGA 무대에 데뷔한 이정연은 생애 처음으로 '톱10' 입상을 달성하며 신인왕 레이스 포인트 65점을 보태 나탈리 걸비스, 베스 바우어(이상 미국) 등과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예고했다. 이정연은 신인왕 레이스 포인트 106점으로 종전 5위에서 4위로 순위가 한단계 상승했다. 작년 2부투어 상금왕 바우어는 이번 대회 6위에 올라 신인왕 포인트 157점으로 걸비스(147점)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전날 드라이브샷이 크게 흔들렸던 이정연은 안정을 되찾아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71.4%),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77.8%)이 다같이 높아졌으나 퍼팅(30)이 다소부진해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이정연은 비교적 안정된 플레이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까지 선보여 4일 내내 한차례도 오버파 스코어를 내지 않으며 상위권을 지켜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한희원 등에 이어 LPGA에 '코리언 파워'를 떨칠 후보로 입지를 다졌다. 미국의 차세대 희망 로라 디아스는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1언더파 71타에 그친 베테랑 로지 존스(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시즌 2번째 우승컵을품에 안았다. 디아스는 3승을 올린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다승 2위에 오른데다 우승상금 15만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 45만9천699달러로 상금랭킹 2위로 치고 올라와 LPGA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마니 맥과이어(뉴질랜드), 실비아 카바렐리(이탈리아)가 11언더파 277타로 이정연에 1타 앞선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펄 신(35)은 3언더파 69타로 선전,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으며 장 정(22.지누스)과 여민선(31)은 나란히 2언더파 286타로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