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대4천500명이 26일 파리 시내에서 가두시위를 벌였으며 노르망디 지역의 캉에서도 1천명이 부시 방문 반대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부시, 당신이 바로 테러리스트" "전쟁 반대, 평화 지지" 등의 구호를외치며 파리 시내 플라스 드 라 레퓌블리크에서 바스티유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다. LCI-TV는 이날 시위에 4천500여명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보다 수시간 앞서 사형제에 반대하는 수십명이 파리 시내 `자유의 여신상' 모조상 부근에 모여 부시 대통령의 사형제 지지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형 반대 시위자들은 부시 대통령의 택사스 주지사 재직시 집행된 152명의 사형수를 의미하는 종이 인형들을 자유의 여신상 모조 동상 부근 교량에 매달았다. 프랑스 사형 반대 연합회의 미셸 토베 회장은 "미국에 대해 유럽 처럼 사형제를폐지하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는 좌파 및 극좌파 단체들과 환경보호주의자들, 팔레스타인 지지단체들이 참가했다. 부시 대통령이 2차대전 당시 상륙작전에서 희생된 미군 병사들을 추모하기 위해방문할 예정인 노르망디의 캉에서도 약 1천명이 부시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LCI-TV가 보도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7월 제노바 주요8개국(G8) 정상회담장 주변에서 대규모 시위를조직했던 반(反)세계화 단체 `아탁'과 부시 대통령의 교토의정서 거부를 비난하는환경단체들이 시위에 참가했다. (파리 A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