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복표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로비활동을 주도해온 인물로 지목된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체포된 데다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의 정치인 후원금리스트가 언론에 보도됨에 따라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씨의 체포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대한 최규선씨의 20만달러 제공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또 여야 전·현직의원 21명에 후원금을 제공했다는 TPI 내부문건이 확인돼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도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정범구 대변인은 "20만달러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그동안 의문으로 남아있던 각종 의혹들이 낱낱이 밝혀지는 계기가 돼야한다"며 특히 최성규 전 총경의 도피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TPI후원금을 받은 정치인들은 후원금을 받은 뒤 정상적으로 영수증을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