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보유 KT지분 매각을 위한 주식청약이 17일 시작돼 KT 민영화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18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주식청약 물량은 총 매각물량 28.37%중 주식형태로 매각하는 14.53% 가운데 KT직원들에게 우선 배정된 우리사주 분 5.7%를 제외한잔여 물량(8.83%)으로 전략적 투자자(0.5% 이상 매입하는 투자자)에 5%, 일반투자자(0.5%미만 매입 투자자)에 1.83%, 기관투자자에 2%가 주당 5만4천원에 각각 매각될예정이다. 또 이번 청약에서 전략적 투자자의 경우 주식매입 물량의 두배, 일반 및 기관투자자에게는 주식매입 물량 만큼 교환사채(EB) 우선매입권이 각각 주어진다. 투자자들은 KT주식 매각 전담 주간사인 LG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 3사와 청약업무 취급 증권사인 대우증권, 동원증권, 굿모닝증권, 대신증권에서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18일은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청약하면 된다. 주식청약 첫날인 17일 KT주가는 전날 종가 5만4천800원에 비해 오전 한때 1천원이 오르는 호조속에 출발, 11시 현재 400원 오른 5만5천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주가가 오르는 것은 투자자들의 청약 참여율을 높이는 신호탄"이라면서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데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이번 주식청약에서원하는 만큼 물량을 배정받지 못해 증시를 통해 물량을 확보, 수익률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KT지분매각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예상되는 대기업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전자가 15일 3%(주식 1%, EB 2%) 참여를 선언한 것외에는 삼성과 SK 등은 "참여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막판까지 가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KT주식 매각주체인 정보통신부를 비롯해 KT는 이번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통부와 KT 및 업계, 증시 등에서는 LG전자외에 SK가 5%선으로 가장 많은 지분참여를 하고 삼성이 3%를 약간 밑도는 수준으로 금융계열사를 통해 참여할 것으로관측하고 있다. 이밖에 대림과 효성이 1.5% 정도로 참여하고 나머지는 30대 기업들이 소화해낼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KT지분 3%를 매입하는 투자자에게는 사외이사 추천권이 주어지고, 1.5%를 매입하는 투자자에게는 KT의 신규사업에 진출할 때 상호협력부문에 우선적으로 제휴할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수치이다. 한편 정통부는 이번 주식청약에 이어 20일 EB우선배정권자에 대해 추가 주식청약을, 21일 EB청약을 실시하고 25일 주권을 교부하고 EB를 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주식매각에서 매각되지 않은 물량에 대해서는 KT에 자사주로 매각해 소각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 6월말 이전에 KT 주식을 전량 매각해 KT를 완전 민영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