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종합주가지수는 25.25포인트 오른 862.62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가 예상치를 웃도는 4월 소매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국내 시장의 투자심리도 크게 호전됐다. 그동안 관망세로 일관했던 외국인이 모처럼 2천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투신권의 프로그램 매수가 중심이 된 국내 기관과 함께 지수를 끌어올렸다. 종합주가지수는 기술적으로 중기선인 60일 이동평균을 회복하며 "바닥은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2천여만주와 3조7천여억원으로 전일과 비슷했다. 5백45종목이 올랐고 내린 종목은 2백8개였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전기전자(4.36%) 운수장비(6.32%) 증권(4.22%) 보험(4.10%) 화학(3.84%)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공교롭게도 UBS워버그증권 창구를 통해 집중적으로 들어온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 이상 오르며 37만원대를 회복했다. 세무조사설과 부당내부거래 논란 등에 시달리며 낙폭이 과대했던 현대자동차도 사상 최고의 순익을 낸 일본 도요타 자동차와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부각되며 10% 상승했다. D램가격 반등의 소식은 하이닉스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재료 및 장비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시켰다. 1분기 흑자전환한 쌍용 등 26개 종목이 상한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개별주식 옵션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비교적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며 8백68계약이 체결됐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