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신기술 관련 기업에 주목하라.' 디지털 컨버전스,무선 네트워크,모바일 등 신기술과 관련된 종목들이 향후 개별종목 장세에서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15일 정보기술(IT) 산업이 과거 PC 중심에서 블루투스 디지털가전 등 신기술·신상품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범규 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이 단기적으로는 8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가운데 종목별 반등세는 좀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신기술 재료 보유 종목들은 개별 종목 장세에서 선별적인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미국의 IT 경기가 2분기에도 △재고 변동의 성장 기여도 하락 △기업들의 설비투자 지연 등으로 IT 기업의 이익 개선이 단기에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기술주 전반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PC 라우터 모뎀 등 기존 IT 부문은 교체투자 수준에서 일단락되는 반면 태블릿PC PDA폰 디지털가전 블루투스 등 신기술 관련 시장은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IT 신기술 관련기업=삼성증권은 IT 발전의 주요 트렌드를 △디지털 컨버전스 △무선 네트워크의 고도화 △모바일화 등 세 가지로 분석했다. 디지털 컨버전스는 음성과 영상 등 데이터를 PC 휴대폰 등 서로 다른 기기를 통해 유·무선 기술로 통합하는 기술이다. 현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서비스 등 각 부문의 유기적 결합을 시도하는 신규제품 출시 및 신규시장 창출이 이뤄지고 있다. VCR와 DVD를 합친 콤보,휴대폰에 신용카드 기능을 더한 KTF의 K머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개별종목 장세에서 관심=손 연구위원은 "신기술 표준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치열한 경쟁으로 아직까지는 기존 기술과 신기술의 중간단계인 브리지 제품이 상용화되고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소형 고기능 디지털 제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관련기술의 발전과 활발한 투자에 힘입어 향후 성장 초입 국면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이같은 IT신기술 트렌드에 맞는 기술주를 선별해 점진적으로 투자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