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는 중기적으로 약세가 지속되며 이런 와중에 유로의대달러 환율이 유로당 95센트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13일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포럼 참석차 파리에 온 로버트 먼델 교수는 AFP의 경제금융정보 전문 서비스인 AFX 회견에서 "달러가 중기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 유로 환율이 쉽게 95센트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로는 13일 런던 환시장에서 유로당 91센트를 조금 웃돌았다. 먼델 교수는 "일본은행의 통화 정책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엔-달러 환율을 점치는 것이 어렵다"면서 그러나 "달러당 120-130엔 수준에 머물 것이며 130-140엔까지치솟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엔화는 13일 달러당 127.62엔에거래됐다. 그는 미국의 경상적자가 상승하는 것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한 요인이라면서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경우 자본 유입이 감소돼 결국 적자폭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폭에 대해 먼델 교수는 지난 1.4분기의 호조는 재고 보충에서비롯된 성격이 강하다면서 향후 2분기는 상승폭이 둔화되다가 연말께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먼델 교수는 증시에 대해 경기 회복세와 기업 수익성 증가를 지적하면서 특히기술주를 중심으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그는 "나스닥에서 `사자'가 완연한 반면다우존스 쪽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에 대해 먼델 교수는 지난 2000년 너무 긴축된정책을 운영해 유로권의 성장을 주춤하게 만든 실수를 범했다면서 당시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ECB처럼 판단을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ECB가 유로 환율을시장 기능에 맡긴다는 입장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유로 가치가 더 떨어지도록 놔두는 잘못도 범했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유로권 성장을 자극하는 효과를 낸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이 유로권에 동참할 시점이라고 권고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