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경제장관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중인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4일 베이징시내 칭화(淸華)대학을 방문, '21세기 한-중 동반자관계'를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전 부총리는 "아시아는 세계인구의 60%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경제규모는 세계의3분의 1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한-중 양국이 동북아 역내협력을 주도하고 세계화에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21세기는 아시아가 세계경제의 중심축으로 세계경제에 성장동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간 경제협력에 대해 전 부총리는 "수교후 교류역사가 10년에 불과함에도불구하고 양국간 교역규모가 지난해 315억 달러에 이르고 '한류(韓流)'와 '화류(華流)'가 양국간 교류협력을 문화콘텐츠로까지 상승시키고 있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 싱크탱크간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또 "그간 경험과 교훈을 토대로 양국간 경제적 보완성을 최대한 활용, 발전지향적인 협력모델을 구축해 양국이 세계경제의 허브로 도약해 나갈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협력의제를 적극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 부총리는 ▲양국간 인적교류확대 ▲지식과 기술이 견인하는 성장경제구축 ▲지역국가들간 협력유도 등을 제시하고 특히 남북관계에서 우리 정부가추진해 온 햇볕정책에 대해 중국의 관심과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천장즈(岑章志) 칭화대 부총장, 김하중(金夏中) 주중 한국대사, 학교 관계자와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칭화대 중앙주루(강당)에서 진행됐다. 칭화대학은 베이징대와 함께 중국 최고의 양대 명문대학으로 후진타오(胡錦濤)부주석, 주룽지(朱鎔基) 총리, 쩡페이옌(曾培炎)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주임 등 현직고위관료를 배출한 중국 테크노크라트의 산실이며 지난 2월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문, 강연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