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남권 단체장 '수성(守城)'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부산과 울산을 비롯한 영남권의 선거결과가 연말 대통령선거에 직접 연결되면서민주당 노무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간 득표경쟁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판단때문이다. 이 후보가 13일 오전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열린 울산시지부 필승결의대회에 직접 참석, 권력비리 의혹을 집중 거론하며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한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고 봐야 한다. 현재 한나라당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돌풍'으로 한때 영남권 전체가휘청거렸지만 여권의 권력비리 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전세가 역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부산시장의 경우 노 후보가 한이헌(韓利憲) 전의원을 `낙점'하긴 했지만한나라당에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 전의원이 당초 낙점 가능성이 거론됐던 박종웅(朴鍾雄) 의원과는 달리 상도동 `적자'가 아니어서 김영삼(金泳三.YS) 전대통령 지원이 무망하고, 최근 지역민지지도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후보가 상당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회창 후보도 12일 오후 옥인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견임을 전제로 "민주당이 한이헌씨를 선택한 것은 선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경남.북과 대구는 당선확정권 ▲부산은 당선 유망지역으로 각각 분류하고, 민주노동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울산시장 선거에당력을 결집시킬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조만간 상도동으로 YS를 방문,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데대해 인사하고 지방선거 및 대선과 관련, 지지와 협조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