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경선 후유증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주중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당직개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당직개편 내용과 방향에 따라 당.대권 분리와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따른당내 중진들간 역학관계 정립과 당운영의 향방이 결정되는 것은 물론,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양대선거 전략의 일단이 드러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런 기조에서 이번 당직개편은 ▲양대선거 총력지원체제 구축 ▲최고위원 경선후유증 극복 ▲소장.개혁파 등용 ▲지역 및 선수(選數) 등의 요인이 우선적으로 감안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선 선대위원장과 손발을 맞추게 될 차기 사무총장의 경우 이상득(李相得) 총장 유임설 속에 김영일(金榮馹) 김일윤(金一潤) 김기배(金杞培) 의원 등의 기용설이거론된다. 이 총장은 그간 총장직을 대과없이 수행해왔다는 점에서 유임설이 나돌고 있으나 당직개편의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는 점에서 교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교체될 경우 이 총장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배려되고 같은 경북 출신으로 이번최고위원 경선에서 2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김일윤 의원이 총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과 함께 `전투력' 강화 차원에서 이재오(李在五) 총무 기용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측근정치' 시비에 휘말려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서 낙선했지만 당을 장악하는 능력이 탁월한 김기배 전총장이 다시 총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이 후보 진영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정책위의장에는 이강두(李康斗) 의원이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왔다는 점에서 유임설이 적지 않으나 개편될 경우 나오연(羅午淵) 이한구(李漢久) 임태희(任太熙) 의원 등이 후임으로 거론된다. 특히 초선인 이한구 임태희 의원은 소장파 배려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으나 경험부족을 지적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대변인에는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의 유임설 속에 이 후보 경선캠프 대변인을맡았던 이병석(李秉錫) 의원과 당내 소장파 원내외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 공동대표오세훈(吳世勳)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한편 이 후보 비서실장에는 김무성(金武星) 의원 유임설과 권철현(權哲賢), 윤여준(尹汝雋) 의원 기용설이 나돈다. 다만 김 의원은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어 이 후보의 선택이 주목된다. 또 이 후보가 지명할 최고위원에는 이부영(李富榮) 양정규(梁正圭) 전부총재가,새 대표가 추천할 여성몫 최고위원에는 이연숙 전부총재와 임진출(林鎭出) 의원, 원외 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선후보 경선에서 차점 낙선한 최병렬(崔秉烈) 의원은 대선 선대위원장 기용설이 나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