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물 소비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민 1인당 하루에 3백80ℓ(2000년 기준)의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어 일본(3백57ℓ) 프랑스(2백81ℓ) 등 대부분의 선진국 수준을 크게 웃돈다. 특히 국민소득 수준을 고려한 물 소비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민소득 1천달러당 1인당 생활용수 사용량은 하루 56.9ℓ로 일본(9.65ℓ) 프랑스(10.7ℓ) 영국(14.32ℓ) 호주(22.36ℓ) 캐나다(25.47ℓ) 등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이처럼 물을 '물쓰듯'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 90년부터 소말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유엔이 공인한 '물부족 국가군'에 올랐다. 이어 2010년쯤 가면 '물기근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 전망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