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는 유독 부동산 자산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은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가운데 집은 있지만 세금과 생활비가 부담되는 ‘하우스푸어’가 많은 배경이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기대수명이 늘면서 죽을 때까지 내 집에 살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망 후 배우자에게도 똑같이 지급1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는 13만7887명으로 집계됐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해당 집에 계속 살면서 연금을 받는 역모기지 상품이다. 2007년부터 주금공에서 판매 중이다. 도입 당시 가입자는 515명에 불과했으나 약 18년 만에 270배 가까이 늘었다.부부 중 한 명이 만 55세 이상이면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1주택자가 가입 대상이다. 다주택자라면 주택 합산 가격이 12억원 이하여야 하고, 12억원 초과 2주택 보유자도 3년 내 1주택 처분 조건으로 가입 가능하다. 담보로 잡는 주택에 실제 거주하는 게 원칙이다.주택 가격과 가입 연령이 높을수록 월 지급금도 늘어난다. 주금공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 주택 가격은 3억9100만원이다. 매달 지급받는 금액은 평균 125만원이다. 예를 들어 10억원짜리 집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한 70세는 매달 297만원(일반 종신형 기준)을 받을 수 있다.연금 수령 기간에 따라 종신 방식과 확정 기간 혼합 방식으로 나뉜다. 종신 방식은 월 지급금을 사망할 때까지 받는 것이다. 확정 기간 혼합 방식은 10·15·20·25·30년 등 일정 기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빈곤 종식’ 등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한 개를 관람객이 선택하면 특정 악기와 연결된다. 인공지능(AI)이 작곡을 돕고 다른 관람객이 고른 악기와 함께 선율을 연주한다. 다음달 13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오스트리아관에 마련되는 ‘공동 작곡’ 체험 프로그램이다. 오스트리아관 측은 “미래는 함께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엑스포는 5년마다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등록박람회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적 이벤트로 꼽힌다. 엑스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주요 파빌리온(전시관)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58개 국가, 지역이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이라는 엑스포 주제에 맞춰 다양한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주최 측은 총 2820만 명의 관람객이 엑스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목조 건축이번 엑스포는 오사카의 인공 섬 유메시마에서 10월 13일까지 6개월간 열린다.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로 기네스북에 오른 ‘그랜드 링’이다. 둘레 2㎞, 지름 615m, 폭 30m, 높이 12~20m인 그랜드 링은 일본의 전통 건축 기법인 관공법으로 지어졌다. 못 하나 없이 기둥과 보를 연결했다. 교토의 명소 기요미즈데라(淸水寺)에 적용된 건축 공법이다. 그랜드 링은 상부와 하부 모두 통행이 가능하다. 관람객은 링 위를 걸어 다니며 링 안에 마련된 전 세계 전시관을 한눈에 훑어볼 수 있다. 매일 열리는 레이저쇼와 일몰도 상부에서 즐길 수 있다.각국은 자국을 상징하는 요소로 전시관을 꾸몄다. 오스트리아관은 베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시기별로 티켓 가격이 모두 다르다. 이 때문에 일정에 맞는 티켓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역대 엑스포는 통상 후반에 입장객이 몰렸다. 일본엑스포협회는 엑스포 초반 티켓 가격을 비교적 싸게 책정해 조기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개막일인 4월 13일부터 26일까지 기간에 1회 입장할 수 있는 ‘개막권’은 성인 기준 4000엔이다. 회기 중 아무 때나 쓸 수 있는 ‘일일권’(7500엔)의 거의 절반 가격이다. 개막일부터 7월 18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전기권’도 5000엔으로 싼 편이다. ‘야간권’(오후 5시 이후)은 3700엔으로 더 저렴하다.기본적으로 관람 전 입장 날짜를 지정해야 한다. PC, 스마트폰 등으로 전용 사이트에서 이름 등을 등록하고 엑스포 ID를 취득한 뒤 전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편의점 등에서 입장 날짜 지정이 필요 없는 종이 티켓을 살 수 있지만 혼잡이 예상되는 특정 날짜에는 사용할 수 없다. 엑스포 현장에서 ‘당일권’도 팔지만 방문 예약이 많으면 판매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차로 방문하면 인근 전용 주차장에 세운 뒤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 행사장 내 쇼핑과 음식은 신용카드, 전자머니, 스마트폰 코드 결제만 가능하다.도쿄=김일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