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3시 845.70->3시1분 838.67" 9일 옵션연계 프로그램이 대거 나오면서 마감직후 1분만에 종합주가지수가 7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이 와중에 외국인의 매물이 예상외로 쏟아져 나왔다. 미국시장의 폭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상외로 많았던 프로그램 매물=프로그램 매매는 장마감 직전까지 매수우위를 기록했으나 마감 동시호가에서 5천8백억원 가량의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이날 차익거래 매도 2천6백14억원,비차익거래 매도 4천6백40억원 등 모두 7천2백55억원어치의 프로그램 매물이 청산됐다. 현대증권 황정현 연구원은 "이번 프로그램 매물의 특징은 만기일 마감 동시호가에서 90% 이상 출회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10일부터는 프로그램 매매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목되는 외국인= 이날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1천억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낸 UBS워버그증권 창구를 통해 집중적으로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UBS워버그 창구를 통해 1천억원 이상의 환매요구가 있었거나 한국 관련 투자펀드가 청산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8백50억원 어치 가량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를 3백억원 어치 내다팔았고 현대자동차 삼성전기 LGEI 기아자동차 등도 1백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계로는 유일하게 UBS워버그 창구에서만 33만주의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굿모닝증권 이근모 전무는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외국계 펀드는 시가총액 기준 한종목의 편입비중이 전체 투자금액의 10%를 넘지 못한다"면서 "삼성전자를 한도만큼 채워놨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면 이익을 실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건호·김현석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