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부총리가 오는 10일, 11일 양일간에 걸쳐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Moody's)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한국 신용평가 단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28일 무디스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등급으로 상향조정한 데 이어 S&P의 상향조정 논의도 진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전 부총리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제35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및 제5차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 제1차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이 기간 중 세계 양대 신용평가사와 한국 경제 주요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재정경제부 신제윤 국제금융과장은 "신용평가사와 면담을 위해 별도로 준비를 하고 있다"며 "S&P와 지난해 11월 연례협의에 이어 이번 면담을 통해 우리의 요청사항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초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올 하반기 등급 상향을 목표로 했으나 지난 3월 가장 보수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무디스의 예기치 않은 상향조정으로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며 "이번 면담을 통해 S&P의 시각을 파악하고 등급 상향에 대한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P는 현재 한국 신용등급을 'BBB+'로 분류하고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보고 있어 조만간 한 차례 상향조정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전 부총리는 현지시각 10일 ASEAN+3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한국 경제현황 및 정책대응 방향을 설명하고 △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역내 단기자본 모니터링 및 외환위기 조기경보체제(EWS) 구축 △ 경제동향 점검 및 정책협의체제 강화 등 역내 금융협력 공고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11일 ADB 연차총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한국경제 동향에 대한 국제사회 이해를 제고시키고 빈곤 감축 등 ADB 역할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이어 전 부총리는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3국의 최근 경제동향 및 거시경제정책 방향, 금융·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 주요 정책 현안을 논의하고 긴밀한 협력 강화를 강조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