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 X선 투시기술 개발.. 포항공대 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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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제정호 교수팀은 X선의 해상도와 선명도를 대폭 향상시켜 물질 내부구조를 나노수준으로 보거나 미세 공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초미세 X선 투시현미경 기술'을 스위스 EPFL,대만 중앙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제 교수팀은 초미세 X선 투시현미경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전기도금 현상을 세계적 과학학술지인 네이처 최신호(9일자)에 발표했다.
전기도금은 금속코팅 분야의 대표적인 기술로 자동차 가전 등 일상 생활용품에서부터 반도체 항공재료 등 첨단장치에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제 교수팀은 금속에서 미세한 기체거품이 형성되고 이것이 코팅의 결함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거품에 새로운 금속막이 생성돼 코팅결함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연구는 초미세 X선 투시현미경 기술로 물질 내부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초미세 X선 투시현미경 기술 개발로 향후 X선을 인체의 큰 조직을 촬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세혈관의 연동운동,체내 극소형 의료기기의 동작 상태,항암약물과 인체의 상호작용,암 종양의 파괴 등을 고배율로 투시,관찰하는데 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제 교수팀은 초미세 X선 투시현미경 기술을 생명과학 및 고생물학 시료 연구,신소재 및 반도체 소재의 나노구조 규명,나노기술 개발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