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정공사가 올해 적자규모를 대폭 줄이기 위해 대규모 감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공사의 존 포터 총재는 7일 "오는 9월말로 끝나는 2002회계연도의 적자규모는 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나 이를 15억달러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2만명의 직원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우정공사의 총직원수는 76만명 정도로 지난 99년 집계당시의 79만7천명보다 다소 줄어든 상태다. 지난해 미국의 우편서비스는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2001회계연도의 우편물량이 2천75억건에 그쳤으며 적자규모도 전년도의 1억9천900만달러에서 17억달러로 폭증했었다. 또 지난해 9월 테러사태와 함께 이후 탄저균 공포로 인해 우편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UPS와 페덱스 등 민간 택배업체와 이메일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적자폭은 앞으로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우정공사의 총 비용 가운데 76%가 노동비로 민간경쟁사인 UPS의 56%와 페덱스의 42%에 비해 월등히 높아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포터 총재는 "올해는 우편량이 2천10억통 정도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60억통이나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개선을 위해서는 다방면의 대책이 절실하다"고말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