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으로 굳게 닫혔던 금강호의 배수갑문이10개월 만에 완전 개방됐다. 농업기반공사 금강사업단은 7일 "작년 7월30일 이후 10개월 만에 금강호 갑문 20개를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3-4일 간 완전 개방해 금강호를 모두 물갈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강사업단은 올들어 4월까지의 하루 평균 금강호 물 유입량이 77만t에 그쳤으나 5월 들어서는 비오는 날이 많아 유입량이 6천800만t으로 크게 늘어나자 이날 배수갑문을 개방했다. 배수갑문은 물의 순환을 위해 2-3개월에 한번 꼴, 장마 때는 한달에 한번 꼴로완전개방을 해왔으나 작년 7월 이후 가뭄이 계속됨에 따라 지난 90년 금강하구둑 준공 이후 가장 긴 10개월 동안 배수갑문을 닫아야 했다. 금강사업단 관계자는 "금강호가 오랜 가뭄으로 COD(화학적 산소 요구량) 기준 2000년 평균은 6.4㎎/ℓ였으나 작년에는 7.2㎎/ℓ를 기록하는 등 수질이 악화됐으나이번 물갈이로 수질 개선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군산=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sungo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