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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제 리포트] '위험한 자살사이트...안티사이트까지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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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잇따르고 있는 집단 자살의 배후에는 자살 사이트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때 경찰의 집중단속과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의 자체적인 정화작업으로 사라진 것처럼 보였던 자살 사이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들어서만 벌써 4건의 자살 사건이 발생했으며 모두 자살 관련 인터넷 사이트와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자살을 단행한 사람들 중에는 자살 사이트의 범람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자살 반대 사이트를 역이용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지난달 중순 대구J여고에 재학중인 차모양 등 3명이 동반자살했는데 이들은 안티사이트를 통해 알게 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자살 사이트가 잇따라 폐쇄되자 안티자살(antisuicide.co.kr) 사이트의 게시판을 이용했다. 이 사이트는 정신과 의사인 장모씨가 의사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자살 충동을 가진 사람들을 상담하기 위해 개설했던 사이트다. 상담 사이트의 공개 게시판 등에 있었던 인적사항과 e메일 주소 등을 통해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자살을 모의했던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이 사이트를 운영했던 장씨는 e메일 인터뷰에서 "안티자살 사이트를 이용해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홈페이지 운영이 어렵다"며 "일부 사람들로 인해 운영 취지가 훼손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 사이트는 게시판과 대화방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www.police.go.kr/ctrc)는 상담자가 자신의 신원 및 상담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자살 의사를 가진 사람들을 쉽게 만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보고 운영자에게 게시판 위주 상담이 아닌 1 대 1 대화 또는 비밀 상담 방식으로 상담방법을 변경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송병일 협력운영팀장은 e메일 답변을 통해 "동호회 성격의 사이트는 손쉽게 만들었다가 없앨 수 있어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며 "전문인력 10여명을 투입한 결과 올들어 41개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동호인 사이트가 많은 대형 포털 사이트들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 다음 카페(cafe.daum.net)에서는 아예 '자살'이라는 단어는 검색이 불가능한 금칙어로 분류돼 있다. 세이클럽(club.sayclub.com)도 '자살'이나 '안티자살'로는 동호회를 찾을 수 없다. 프리챌(www.freechal.com)은 커뮤니티 검색이 자유롭긴 했지만 우려했던 사이트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단어 몇 개를 운영자가 막는다고 해서 이런 사이트를 막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죽음'이나 '사망'이라는 단어를 치면 자살 사이트를 연상시키는 동호회가 많이 발견된다. 한 네티즌은 "자살 사이트를 막기보다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고민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대안 사이트를 많이 개설해서 신중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keddy@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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