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황선홍(가시와 레이솔)이 부상에서 회복, 처음으로 연습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3일 서귀포전지훈련이 시작된 뒤 줄곧 다른 선수들과 떨어져 회복훈련에전념해 온 황선홍은 훈련 3일째인 5일 다른 선수들과 동일한 프로그램을 소화하며부상에서 거의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7일 열린 중국전을 대비해 훈련하다 쇄골을 다쳤던 황선홍은 중국전결장에 이어 서귀포전지훈련이 시작된 뒤에도 재활담당 트레이너인 아노의 재활프로그램에 따라 회복훈련만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이날 오전 6명씩 4팀으로 나눠 가진 미니게임에서 황선홍은 최용수(제프 이치하라), 이영표(안양 LG), 최성용(수원 삼성), 최진철(전북 현대) 등과 레드팀을 구성했다. 3분간 줄기차게 플레이를 하고 1분30초간 휴식하는 방식으로 계속 되풀이된 미니게임에서 황선홍은 다른 선수들이 소화한 8게임을 모두 뛰지는 않았다. 무리하다 부상이 악화될 지 모른다는 거스 히딩크감독의 판단에 따라 홍명보와교대로 조끼를 바꿔입으면서 2, 4, 6번째 게임만 뛰었다. 황선홍 자신도 무리한 플레이를 자제했지만 타고난 `골잡이'로서의 재능은 매순간 드러나 연습장을 찾은 축구팬들의 환호성을 불러 일으켰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오후훈련에서도 11명씩 나눠 10분씩 실시한 5번의연습경기중 3번 출전, 실전감각을 되살렸다. 히딩크감독은 "황선홍의 부상이 많이 나아졌다. 현재의 회복속도에 만족한다"고말했다.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설기현(안더레흐트)도전날보다는 훨씬 좋은 기량을 펼쳐 코칭스태프의 한숨을 덜어 주었다. 한편 훈련 재개 이후 이틀동안 혹독한 훈련을 했던 선수들은 이날도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강창학구장에서 훈련했지만 강도는 훨씬 낮은 수준에서 진행됐다. 오전훈련은 1시간 30분동안, 오후훈련은 2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미니게임이나연습경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sungje@yna.co.kr (서귀포=연합뉴스) 박성제.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