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아프가니스탄 동부의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병력을 보강해 알-카에다와 탈레반 잔당을 소탕하기 위한 '산악 사자 작전(Operation Mountain lion)'에 들어갔다. 미 국방부 관리는 1일 미군 제101공수사단 병력이 국경마을 코스트를 중심으로펼쳐질 산악사자 작전에 참가하기 위해 팍티야주의 접경지역에 투입됐으며, 칸다하르에 배치된 AH-64 아파치 헬기도 작전지원을 위해 바그람 공군기지로 이동배치됐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리들은 미군병력이 소수의 알-카에다와 탈레반 병력을 추적 중이라고밝혔지만 병력 증강배치로 대규모 전투가 준비되고 있다는 추측이 고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앞서 공수사단 증강배치를 전하면서 미군이 2개 대대 1천명에가까운 병력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아프간, 영국, 호주 등의 병력으로 구성된 아프간 다국적군은 최근 2개월간 아프간 동부 산악 동굴지대에 은신한 잔당 수색과 소탕에 주력해 왔으나 산악사자 작전을 통해 작전지역을 접경지대로 옮겼다. 미군당국은 알-카에다와 탈레반 잔당이 중앙정부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파키스탄 부족지역을 은신처로 삼아 국경을 넘나들며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차단하기 위해 미군 요원을 파키스탄 군에 파견해 알-카에다 움직임에 관한 정보교환과 미군과의 작전 공조 등을 꾀하는 한편 아프간에서 작전 중인 미군이 상황에 따라 직접 파키스탄내 접경마을에 대한 공격을 나설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파키스탄 당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병력 증강 배치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고위측근 아이만 자와흐리가 파키스탄 국경마을 마이단에서 목격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나온 것이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행동에 나설만한" 알-카에다 지도부에 관한 정보는 알고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리들도 이번 작전이 빈 라덴 목격설과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을 비롯한 미군 관계자들은 산악사자 작전에 대해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있다. 미군당국은 아직까지는 지난 3월의 '아나콘다 작전' 때와 같은 알-카에다와 탈레반의 대규모 재집결은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 가르데즈 남부 샤히 코트 산악지대에 알-카에다 병력이 대규모로 재집결하면서시작된 아나콘다 작전 때는 17일간 계속된 공세로 수백여명의 알-카에다 잔당이 사살됐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