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너 뮐러 독일 경제장관은 2일 미국이 일부 철강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유럽연합(EU)이 보복조치를 취하려는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반박했다. 뮐러 장관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 도이칠란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의 조치를용인할 수 없다는 EU의 입장에 자신도 의견을 달리 하지 않지만 철강 분쟁이 고조되도록 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독일은 미국에 대한 보복조치를 취하는 시점에 관해 EU와는 다소 다른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뮐러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따라 독일은 스웨덴에 이어 대미 보복조치를 취하자는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두번째 EU 회원국이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로써 조만간 워싱턴을 방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있는 라미 위원의 입지가 약화될 것으로 보이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독일의 대미 철강 수출규모는 전체 대미 수출액 700억유로(630억달러)의 1%에도못미치는 미미한 규모다. 뮐러 장관은 무역분쟁이 더 고조될 경우 독일의 전체 산업이 곤란에 처하게 될것이기 때문에 이는 비생산적이라는 것이 독일 정부의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프랑크푸르트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