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재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1일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 고교 동기 김성환씨가 관리해온 차명계좌는 당초 34개보다 늘어난 50여개이며 입.출금된 자금 규모는 2백50억원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김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음악방송과 올게임네트워크의 공금 2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김씨를 2일 오후 2시 소환해 5~6개 기업체로부터 세무조사 무마와 관급공사 수주 등의 청탁과 함께 10억여원을 받은 경위 홍업씨의 이권 개입 여부 아태재단 비자금 관리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 뒤 알선수재,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회삿돈을 가지급금 형식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빼돌린 사실을 확인하고 사법처리할 때 공금횡령 혐의도 포함시킬 방침"이라며 "소환을 앞두고 추가로 발견된 차명계좌의 자금흐름을 집중 추적중"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