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대 반도체사의 2002년도 투자액 합계가 1천810억엔으로 투자가 가장 활발했던 2000년(9천538억엔)의 5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전망이다. 29일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5대 반도체 회사들은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반도체 가격급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올해 투자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외국 반도체 메이커들은 시황회복을 겨냥, 거액의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것과든대조적으로 일본메이커들이 이처럼 투자를 회피함에 따라 세계업계의 흐름에서 뒤처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지 통신은 지적했다. 닛칸고교(日刊工業)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7대 전자업체중 소니를 제외한 6개사의 2002년 당기적자 합계액이 2조엔에 육박하는 일본 산업사상 전례없는 최악의 경영실적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전자업계가 이처럼 최악의 경영실적을 낸 것은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관련 제품의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2003년 3월 결산때는 구조개편의 효과 등이 나타나 각사 모두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 이후의 경기전망이 불투명해 V자 모양의본격적인 회복이 이뤄질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