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챔버스(시스코시스템스 회장),찰스 슈왑(찰스슈왑 회장),윌리엄 휴렛(HP 창업자)의 공통점은?' 바로 난독증(Dyslexia) 환자이다. 난독증은 읽고 쓰는 데 심각한 장애를 유발하는 질병. 이 때문에 난독증 환자들은 정상지능을 갖고도 어릴 때부터 '글도 제대로 못읽는 바보'란 선입견에 시달린다. 하지만 성장기의 어려움만 잘 극복하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미 경영전문지 포천이 최신호(5월13일자)에서 전했다. 난독증의 역경을 딛고 성공한 유명인사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킹코스의 창업자 폴 오팔리아,노벨의학상 수상자 바루즈 베너세라프 등 상당수다. 또 앨버트 아인슈타인,토머스 에디슨,윈스턴 처칠 등도 어릴 때 난독증을 앓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의 성공비결은 고통을 딛고 일어난 강인한 의지. 특히 난독증 CEO들의 경우 어릴 때 놀림 당했던 자신의 경험 때문에 회사를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만드는 데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고 포천은 설명했다. 영국 굴지의 대기업 버진그룹의 창업자인 리처드 브랜슨은 "어릴 때부터 열등감이 어떻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직원들에 대해서도 특별히 배려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