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28일 부산.경남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 지역 출신 최병렬(崔秉烈) 후보가 22.6%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영남후보론'을 앞세운 판세반전에는 실패했다. 개표결과 최 후보는 여전히 이회창(李會昌) 후보와는 7천423표라는 큰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또 향후 경선이 대전.충남, 전남, 경기, 충북, 서울 등 최병렬 후보측에 유리하지 않은 지역이어서 역전은 사실상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초 최병렬 후보는 경남 산청출신으로 부산고교를 졸업한 지연 및 학연을 선거전에 십분발휘, 최대 40%의 득표율을 올려 향후 경선전에서 `영남 후보론'을 부각시키는 반전의 기반으로 삼는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최 후보는 자신이 대선후보가 될 경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영남권 5개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단 한곳만 지더라도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배수진까지 치면서영남지역 공략에 나섰다. 최 후보측은 지난주 자체조사 결과 40% 안팎까지 지지율이 올라간 판단했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측이 주말에 대대적인 역공에 들어가면서 막판 이탈표가 적지 않게발생, 최소 기대치인 30% 득표 달성에도 실패했다는게 최 후보측 주장이다. 최 후보는 연고지에서 판세 반전에 실패했지만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도사퇴론을 일축하고 내달 9일 서울대회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개표결과 발표후 "동지들이 어떤 결정을 하든지 무조건 승복할 것이며 앞으로 경선일정이 많이 남아있으므로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고 최구식(崔球植) 언론특보는 "단 한표를 얻더라도 끝까지 갈 것이며 당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이락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