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적이고 쾌활한 성격을 지닌 이탈리아 사람들은 스피드를 즐겨 자동차 경주를 매우 좋아한다. 알파로메오는 이탈리아 북부의 공업도시 밀라노에서 탄생한 자동차 회사이다. 알파로메오의 엠블렘은 자동차와 기업을 상징하는 화려한 색상이 들어가 있는 원반 형태로,그 안에 들어있는 두 개의 문양은 모두 밀라노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원래 회사 이름은 알파였으나 1915년 엔지니어 출신의 니콜라 로메오가 기업을 인수하면서 지금의 알파로메오로 바뀌었다. 알파로메오는 1923년 피아트의 젊은 엔지니어 빅토리오 야노를 영입하여 경주차 P2를 설계,1924년 프랑스 그랑프리에 출전시켜 알파로메오 사상 첫 그랑프리 우승을 거두는 등 50년대 초까지 레이싱 세계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알파로메오의 차중에서 가장 유명한 모델의 하나는 스파이더일 것이다. 영화 "졸업" 중에서 사이먼과 가펑클의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더스틴 호프만이 몰았던 자동차가 바로 스파이더다. 뛰어난 성능의 올 알루미늄 트윈캠 엔진,샤프한 스타일링,우수한 성능의 브레이크,균형이 잘 잡힌 섀시를 갖춘 알파로메오 스파이더는 지난 1966년 제네바 모터쇼에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알파로메오의 이름은 이미 레이스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 알파의 새로운 차는 주목을 끌었다. 14만명의 모터쇼 입장객 가운데 레이서 누보랄리를 비롯하여 브리지드 바르도,스탈린까지도 오너가 될 정도로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동일한 가격으로 보다 빠르고 보다 큰 재규어 E타입이 있었지만 스파이더는 그후 26년에 걸쳐 계속 만들어져 총 10만대나 생산되었다. 한편 매력적인 고성능의 스포츠카를 보유했던 알파로메오는 1987년 재정상의 이유로 피아트 산하에 흡수되는 운명을 맞고 말았다. 하지만 알파로메오 차,특히 70년 이전에 만들어진 "보트 테일","1600 듀엣","1750 모델"은 여전히 자동차 수집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 김상권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