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흥 시장이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한국 영화의 관객점유율은 46.1%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수출액도 총 1천1백25만달러에 달했다. 한국 영화의 연간 수출액이 1천만달러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같은 실적은 2000년에 비해 60% 증가한 것이다. 지난 97년에 비해서는 무려 2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친구'와 '조폭마누라' 두 작품의 수출액만 3백85만달러에 달했다. 이처럼 한국 영화가 각광받고 있는 것은 외국 영화에 비해 한국 영화가 더 재미있다는 인식이 영화관객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수출시장이 아시아에 편중돼 있는 것은 문제점으로 꼽힌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