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메이저급' 남녀골프대회가 국내에서 동시에 열린다. 골퍼들은 푸른색이 완연한 필드에서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특히 박세리,줄리 잉스터 등 세계적 골퍼들이 방한해 대회의 격을 높여 주고 있다. SK텔레콤오픈=남자프로골프 시즌 오픈전으로 25∼28일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에서 열린다. 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9천만원으로 아시아권에서 열리는 대회로는 메이저급이다. 아시안PGA투어 공식대회. SK텔레콤이 국내 남자프로골프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선수 발굴을 위해 지난 97년 첫 대회를 연 이래 6회째를 맞았다. 국내 상위프로 70명,아시아 정상급 프로 60명,초청선수 및 아마추어 10명 등 총 1백40여명이 출전한다. 지난해 연장 일곱번째 홀에서 우승을 낚아챈 위창수를 비롯 강욱순 최광수 등 국내 선수와 릭 깁슨,사이먼 예이츠,킬라 한 등 아시안투어 강호들이 우승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장타자 존 데일리는 당초 약속을 어기고 불참한다. KBS 2TV에서 2∼4라운드를 오후 2시 전후부터 4시까지 생중계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컵 한국여자오픈=26∼28일 88CC 동코스에서 3라운드 경기로 열린다. 내셔널 타이틀답게 출전선수들의 면면이 호화롭다. 미국 LPGA투어에서 시즌 1승을 올린 박세리를 비롯 올해 초 아스트라와 의류계약을 맺은 통산 26승의 줄리 잉스터,최근 CJ39쇼핑과 스폰서 계약을 맺은 박희정,재미 아마추어 송아리·나리 자매 등이 출전한다. 잉스터는 97년 이곳에서 열린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일본에서 활약 중인 이지희 고우순 김애숙도 합류한다. 국내파 중에서는 2000,2001년 챔피언 강수연을 비롯 정일미 박현순 등이 우승 다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심의 초점은 박세리가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는지와 강수연의 대회 3연패 여부다. SBS TV는 1,3라운드를,SBS골프채널은 1∼3라운드를 중계한다. 시간은 매일 오후 2∼4시.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