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FN) 당수는 모든 불법이민자 즉시 추방,사형제 부활,유로화 통용 중단 및 프랑화 복귀 등을 주장하는 극우 인종차별주의자다. 1987년엔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역사의 사소한 부분'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과거 선거유세 도중 상대후보를 폭행하는 등 잦은 돌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72년 FN을 창당한 그는 74년 대선에 처음 출마했으나 1차투표 지지율이 0.75%에 그쳤고,81년에는 후보등록에 필요한 후원자 서명조차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방의회 선거와 유럽의회 선거를 계기로 지지세력을 넓혀 88년과 95년 대선에서 14.4%,15%를 각각 얻으며 급부상했다. 1928년 해안도시 모르비앙 출신으로 파리 법과대학을 다닌 그는 53년 알제리 사태와 57년 인도차이나 전쟁 때 참전한 경력이 있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b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