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8일 오후 울산에서 대선후보선출을 위한 두번째 지역별 경선을 실시했다. ◇합동유세 = 추첨에 따라 첫번째로 등단한 최병렬(崔秉烈) 후보는 "대통령 아들 세명이 몽땅 비리의 핵심으로 등장한 현실에서 과연 대통령은 양심이라도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지금이라도 아들들을 특별검사에 넘겨 모든 것을 공개하고, 국민앞에 무릎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4년전 우리 후보의 가정문제로 지지율이 폭락했는데 또다시 본인의 주변문제로 타격을 입고 엄청난 변화의 요구를 외면, 노무현이 경상도의 50%를 차지했다"면서 "이번 경선에서 약점이 없고, 노무현이 빼앗아간 영남을 다시 찾고, 건전한 보수를 다시 찾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영남.보수후보론'을 제기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노풍은 진정한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아니며, 김대중 정권의 후계자임을 자랑하는 사람이 어떻게 감히 영남대표냐"면서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사람이 왜 대통령 세아들 비리에 대해선 말한마디 못하느냐"고 노 후보를겨냥했다. 그는 "대통령 측근, 처조카, 집사도 모자라 아들 삼형제가 비리 몸통으로 손가락질 받고 있는데 역대 어느 정권이 이토록 부패한 적이 있느냐"면서 '부정부패의 추방'을 약속한 뒤 "이회창 대세론이 무너졌다고 하지만 패배주의에 빠져선 안된다"며 필승론을 강조했다. 이상희(李相熙) 후보는 "노풍(盧風)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으며 창조적 사고와 미래를 창조하는 과학경제 지도자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저의 중도하차는 젊은이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희망의 하차이며, 저의 꼴찌는 과학기술이 꼴찌되는 나라"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고향사람끼리 해먹고 부정부패가 심장에서 실핏줄까지 스민 김대중 정권이 지속되도록 할 수는 없다"면서 "사이비 김대중 정권의 계승자라고 자처하는 노무현이 청와대를 넘볼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97년 대선때는 두 아들의 병역문제로 패배했고, 지금은 100여평이 넘는 빌라 3채와 손녀 외국출산으로 서민 마음에 멍을 들게 하고 어떻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느냐"고 '이회창 책임론'을 제기한뒤 "서민과 젊은이들을 다시 이끌 이부영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울산=연합뉴스) 안수훈 김범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