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지출 확대" 물가불안감 높아 .. 한경-신세계 소비자경기지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신세계소비자경기지수는 꺾이지 않는 소비심리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대부분의 지수가 고공비행을 하고 있어 지난 6개월간 소비를 늘려왔으며 앞으로도 더 많이 지출하겠다는 의사를 뚜렷이 읽을 수 있다.
민간부문의 소비지출이 경기회복의 견인차가 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농·어업 종사자의 경우 6개월 전보다 경기가 훨씬 나빠졌다고 답하는 등 양극화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경기 및 생활형편=6개월 후의 경기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미래경기지수'는 전분기 108.2에서 121.9로 급등했다.
서울·수도권(119.7)보다 지방(124.2)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6개월 전과 현재의 경기를 비교한 '현재경기지수'도 119.6으로 나타나 경기가 6개월 전보다 좋아졌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았지만 농·어업 종사자의 경우 83.3에 불과했다.
현재 살림살이 형편을 지수화한 '현재생활형편지수'는 107.7로 조사됐다.
가계형편이 6개월 전보다 나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저소득층(연소득 2천만원 미만)의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8.6으로 100을 밑돌아 6개월 전보다 가계가 쪼들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회복의 혜택이 고소득층에만 집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6개월 후의 가계상황에 대한 전망치인 '미래생활형편지수'는 111.2로 나타났으며 소득별로도 큰 차이가 없어 전계층에 걸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소비의향=대부분 소비를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품구매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다.
6개월 후의 상품구입 의사를 묻는 '미래구매지수'는 106.4로 나왔다.
하지만 저소득층(연소득 2천만원 미만)의 '미래구매지수'는 97.9로 100을 밑돌았다.
구매 희망 품목은 식료품 스포츠용품 의류 내구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구매지수'는 116.3으로 조사돼 6개월 전에 비해 소비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구매지수 역시 수입이 많을수록 높다.
고소득층(연소득 4천만원 이상)의 현재구매지수는 119.6인 반면 저소득층(연 2천만원 미만)은 102.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의 현재구매지수가 130.6으로 다른 연령층을 압도했다.
젊은 층의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다.
◇물가=물가상승에 대한 불안심리가 팽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물가지수'는 148.1로 6개월 전보다 물가가 올랐다고 답한 소비자가 많았다.
특히 서울·수도권의 지수가 153.5로 지방(142.7)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게 나왔다.
6개월 뒤의 물가수준에 대한 예상치인 미래물가지수도 143.1로 조사됐다.
국제원유가 상승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여가생활비=관련지출을 늘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이 쓸 것이란 응답이 많았다.
여가비를 6개월 전과 비교해 지수화한 '현재여가지수'는 107.3으로 나타났다.
또 '미래여가지수'도 105.8로 전분기의 102.7보다 3.1 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8.3으로 문화여가생활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