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경제연구소는 16일 우리나라의 수출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회복돼 20%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무선통신기기, 컴퓨터등 수출 관련주에 대한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이날 `수출 유망품목과 주식시장 투자전략'이란 보고서에서수출이 4월에 10% 증가해 플러스로 전환한뒤 미국 경제의 조기 회복에 힘입어 7월이후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5~6월에는 2%대가 예상되는 2.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중동분쟁사태로 인한 국제정세 불안, 신용장 내도액의 지속적 감소 등으로 4월 수준에는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수출 회복은 미국 산업이 제대로 살아나기 시작하는 2.4분기말을 지나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분석결과, 미 산업생산과 우리나라 수출의 상관계수가 99년이후 0.87로 높고 미 산업생산이 1% 증가할 경우 우리나라의 총수출이 약 4%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수출 유망품목으로 미 산업생산의 영향을 많이 받는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자동차, 반도체, 일반기계, 선박 등을 꼽았다. 이중 수출증가율이 무선통신기기는 25% 안팎, 컴퓨터는 10% 안팎, 자동차는 약10%, 반도체 약 15% 등 두자릿수를, 나머지는 한자릿수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에따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로 촉발된 현재의 주가 조정기를 이용해 수출 관련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수출관련 유망주로 삼성전자[05930], 현대차[05380], 삼성전기[09150], 호남석유화학[11170], SK케미칼[06120], 나라엠앤디[51490], 삼보컴퓨터[14900],팬택[25930]을 제시했다. 또 주가종합지수가 수출보다 일반적으로 4개월 선행하는 것을 볼 때 4월 수출증가율이 작년 3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이 예상됨에 따라 주가 추가상승에 대한기대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