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의 16일 법무부에 대한 정책질의에선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의 복권사업 개입의혹 등을 놓고 여야의원들의 진상규명촉구 질의가 쏟아졌다.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 의원은 "2001년 2월 체육복표 사업자에 타이거풀스 코리아의 `스포츠토토'가 선정된 과정에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가 홍걸씨,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통해 타이거풀스가 선정되도록 한 뒤 그 대가로 타이거풀스의 주식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씨는 지난해 3월 타이거풀스 주식 1만2천주를 D사 대표 박모씨에게 팔았는데 이 주식 명의가 I사 오모씨 명의로 돼 있었으며, 오씨는 98년 4월부터타이거풀스 초대 대표이사로 활동했다"면서 "I사에는 현재 타이거풀스 대표인 송모씨가 98년 1월부터 이사로 참여했고, 박씨는 최씨를 고발한 천호영씨가 40억원대의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계좌에 주식 매입대금을 입금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최씨가 타이거풀스의 주식을 실제 관리하고 있었던 만큼 결국 홍걸씨가 이번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아울러 "특정지역 출신의 검사가 특정지역 출신 인사를 수사하는 데 공정성이 보장될 수 있느냐"며 검찰 수사진의 교체를 요구했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도 "어제 군사법원에 대한 정책질의 결과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이 최씨를 장관 공관에서 만난 것으로 드러나 군납비리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검찰은 최씨 관련사건에 대해 성역없이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최씨와 함께 지난 12일 심야 대책모임을 가진것으로 알려진 경찰청 특수수사 과장 최성규 총경이 홍콩으로 출국한 것에 대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종의 혐의를 은폐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면서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